
후반기 두 선수의 복귀 후 KIA는 추락했다. 백업 자원들이 전반기 4위를 지켰지만 주전 복귀 후 후반기 3할대 승률로 5강 바깥으로 밀렸다.
개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나성범 후반기 타율 0.311, 김선빈 0.331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추락을 막지 못했고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9월 들어 침체가 뚜렷했다. 나성범은 타율 0.275에 홈런 없이 2타점, 김선빈도 0.262로 부진했다.
김선빈의 수비 집중력 저하는 치명적이었다. 17일 한화전 평범한 뜬공 실책으로 문책 교체를 당했고, 다음날도 8회 땅볼 실책으로 2-1 리드를 3실점 역전패로 만들었다. KIA는 한화 3연전을 모두 패하며 마지막 동력을 잃었다.
최형우만 시즌 내내 분전했지만 나성범과 김선빈은 짐을 나눠 지지 못했다.
KIA는 빠르면 24일 5강 탈락이 확정된다. 나성범(연봉 8억원)과 김선빈(6억원)이 내년에도 역할을 못한다면 야수진 고민은 깊어진다.
최근 3년 김선빈 315경기, 나성범 234경기 출장에 그쳤다. 나이가 들수록 수비 범위는 좁아지고 부상 위험은 커진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베테랑들의 책임감 회복이 절실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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