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화)

야구

롯데 에이스 감보아, 내구성 ‘위험 신호’ 폭발…최근 한 달 '재앙급' 투구에 내년 재계약 가능?

2025-09-23 08:54

알렉 감보아
알렉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의 12연패는 후반기 포스트시즌 경쟁에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점에 이어진 연패로 팀은 3위 경쟁에서 밀려나며, 남은 경기마다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그 기간 에이스인 알렉 감보아는 기대만큼 팀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단순한 패배의 연속만큼이나, 감보아가 던진 공 하나하나가 팀에게는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5위 싸움이 치열했던 최근 한 달, 감보아의 투구는 '재앙급'이었다. 8월 23일 5이닝 동안 ERA 5.40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8월 28일 6이닝 무실점으로 잠시 반등했지만 9월 들어 3경기에서는 다시 흔들렸다. 5.1이닝 ERA 6.75, 4이닝 ERA 6.75, 그리고 9월 20일 3.1이닝 만에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팀의 불안을 더욱 키웠다. 여기에 팔꿈치 통증까지 겹치면서 내구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시절 한 시즌 최다 88.1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KBO에서는 이미 103이닝을 던지며 체력 부담이 누적됐다. 과중한 투구는 선발 운용의 제약으로 이어지고, 불펜 부담도 함께 커진다.

문제는 내년 시즌이다. 감보아가 보여준 역투 능력과 경험은 장점이지만, 갑자기 많아진 투구 이닝과 팔꿈치 통증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내년에도 에이스급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만약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시즌 초반부터 등판 간격과 이닝을 세밀히 조율할 필요가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위해서는 그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평가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대체 외국인 선발 영입이 불가피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