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화)

야구

'제발 그만!' 롯데 복귀 가능성 언급 강민호, 팬들 '악플'에 14타수 무안타...솔직담백보다 인터뷰 기술 배워야

2025-09-16 07:13

강민호
강민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는 솔직담백한 선수다. 가식이 없다. 기자들이 좋아할 타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솔직함이 팬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비친다는 게 문제다.

강민호는 지난 7일 포수 최초 350 홈런을 친 후 FA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롯데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몸값 올리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가을야구 진출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자기 몸값이나 올리겠다는 발상이 괘씸하다는 것이다. SNS상에서는 그의 발언을 성토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선 넘은 악플도 있다.

그래서일까. 발언 이후 강민호의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 4경기 14타수 무안타다. 팬들의 반발과 방망이 부진이 맞물리면서, 그가 느낄 심리적 부담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례는 강민호에게 '솔직함의 한계'를 보여준다. 선수 입장에서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지만, 팬들과 언론의 시선 속에서는 때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솔직함은 장점이지만, 말을 다루는 기술, 즉 '인터뷰 스킬'이 더해져야 오해를 피하고 팬과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결국 강민호가 보여주고 있는 건 단순한 기록 이상의 문제다. 솔직담백한 선수로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서도, 팀과 팬을 배려하는 말의 기술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앞으로 남은 FA 시즌과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민호가 과연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방망이를 다시 폭발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과 기대는 여전히 그를 주목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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