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이 공식 SNS를 통해 강백호와의 계약 소식을 알리며 그의 MLB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백호는 KT에서 뛰던 시절, FA가 되기 전부터 몸값 150억 원이 거론될 정도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입단 초기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밝혀왔고, 지난해에는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MLB 진출 가능성으로 신분조회 요청까지 받았다.
지난 시즌 강백호는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840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6년 만에 25홈런, 3년 만에 95타점을 넘기며 천재 타자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FA를 앞둔 그는 14일 현재 84경기 타율 0.271, 13홈런, 53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전반기에는 43경기에서 타율 0.255, 7홈런, 23타점에 그쳤다. 최근 10경기 타율 0.353으로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홈런과 타점 생산성은 여전히 낮다.
게다가 포지션 불명확도 강백호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다. 두 차례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지만, 최근 지명타자를 주로 맡고 포수 마스크도 쓰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다재다능함으로 장점을 어필할 수도 있지만, 포지션별 퍼포먼스가 모두 애매한 것이 현실이다.
결국 강백호의 MLB 도전은 '가능성'이라는 말로만 표현될 뿐, 성적과 포지션, 그리고 경쟁력 측면에서 확실한 보장은 없다.
그래서 나오는 소문은 FA 재수.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MLB 진출은 쉽지 않고, KBO에서 150억 원대 대박 계약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강백호가 과연 FA 재수를 선언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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