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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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역사다!'…KBO 외국인 투수 신기록 쏜다

2025-09-14 08:19

코디 폰세
코디 폰세
KBO리그 역사는 지금,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31)에 의해 새롭게 쓰이고 있다.

1992년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오봉옥은 총 38경기에 등판해 13승 무패, 2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선발 등판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이후 31년이 지나 2023년 kt wiz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장했다. 쿠에바스는 18경기 선발 등판에서 12승 무패를 달성하며, 선발 투수 한정 단일 시즌 최고 승률과 외국인 선수 최초 무패 승률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제, 이 기록들을 넘어설 투수가 있다. 바로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다. 개막 이후 17연승을 달리며 시즌 2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폰세는 이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근 경기에서도 폰세의 위력은 여전했다.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며, 지난달 고척 경기에서 완패했던 송성문을 상대로 설욕했다.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4km의 직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까지 고르게 구사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보여주었다.


폰세의 기록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KBO 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 승률 100%로 다승왕까지 사실상 확정적이며, 무패 다승왕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 달성도 현실로 다가왔다.

과거 오봉옥과 쿠에바스가 쌓은 기록의 벽을 허물고, 외국인 투수 최초 무패 다승왕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폰세. KBO리그 팬들은 그의 도전과 기록 행진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한화 우승과 개인 기록 두 마리 토끼를 향한 폰세의 질주는, 이제 단순한 시즌 기록을 넘어 KBO 역사적 한 페이지를 장식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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