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시환과 하주석의 폭발적인 활약이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두 선수는 13일 키움전에서도 모두 3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노시환은 9월 들어 타율 0.444, 4홈런 15타점, OPS 1.50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5월과 6월 각각 0.206, 0.216의 참담한 타율로 팬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그는 9월 홈런을 몰아치며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 29홈런으로 개인 최다 홈런 기록까지 2개를 남겨두고 있어 30홈런 100타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하주석의 활약은 더욱 놀랍다. FA 시장에서 냉대받아 1년 1억 1천만원이라는 굴욕적인 계약을 맺었던 그는 9월 타율 0.542라는 경이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14에 달하며 안정적인 수비력과 함께 승리기여도 2를 훌쩍 넘기고 있다(wRC+ 109). 9월 6경기에서 총 13안타를 몰아치고 있는 그는 현재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가장 뜨거운 타자다.
이 두 선수보다 놀라운 선수들이 또 있다. 바로 이도윤과 심우준이다. 타격에 강점이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선수들이지만 9월만큼은 다르다. 이도윤은 13타수 7안타 0.538의 타율을 기록 중이며, 몸값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심우준도 9월 들어 16타수 7안타 타율 0.438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야수들의 폭발적인 타격을 바탕으로 한화는 9월 팀 타율 0.372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9월 한화의 테이블세터 타율은 0.418로 리그 3위,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은 각각 2위를 기록하며 전 타순에서 균형잡힌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는 13일 키움전 승리로 선두 LG를 2.5경기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지옥의 8연전을 마주하게 될 한화지만 남은 상대가 키움, KIA 등 하위권 팀이라 여전히 우승에 대한 희망은 남아 있다.
26년 만의 1위 탈환을 꿈꾸는 한화와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LG의 치열한 경쟁이 시즌 막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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