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앤더슨은 10승 6패, 평균자책점 2.14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삼진 숫자로는 코디 폰세에 가려질 수 있지만, 앤더슨의 꾸준한 활약은 SSG의 중심을 든든히 지탱했다. 특히 8월 이후 팀 상승세에 발맞춰 6경기 4승을 거두며 10승 고지를 밟은 것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정신력을 보여준다.
SSG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앤더슨과 화이트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과 강력한 불펜진 지원으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했다.
7회까지 욕심내지 않고 6회에 집중하는 전략은 오히려 앤더슨과 화이트에게 더 좋은 구위를 발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숭용 감독의 뚝심 있는 리더십과 선수들 간의 뛰어난 케미는 SSG의 저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시즌 초 5강 후보로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SSG는 시즌 후반부 막판 스퍼트로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이 감독은 "8~9월에 두고 보라"며 선수들에게 꾸준히 동기를 부여했고, 이러한 신뢰는 선수들의 책임감을 강화하는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냈다.
앤더슨의 기록 경신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SSG 랜더스의 팀워크와 저력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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