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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퇴진 후, 두산 정말 달라졌나? 사임 당시 9위, 지금도 9위

2025-09-11 19:10

이승엽 전 두산 감독
이승엽 전 두산 감독
두산 베어스가 여전히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승엽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조성환 대행 체제로 바뀌었지만, 성적은 큰 폭의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3년, 직전 시즌 9위였던 팀을 5위로 끌어올렸고, 2024년에도 외국인 투수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4위에 올라 팀을 안정시켰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 초반 팀 분위기와 리그 경쟁력 모두 불안정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며, 결국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당시 기록은 23승 3무 32패, 승률 0.418로, 객관적인 성적만 보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조성환 대행이 지휘봉을 이어받으면서 팀은 어느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0일 현재 기록은 56승 6무 67패, 승률 0.455로 소폭 상승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9위다. 즉, 승률이 오르긴 했으나. 리그 전체 경쟁 속에서 순위 반등은 실패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승엽 감독은 왜 퇴진했을까. 단순히 승패만 보면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팀 운영 방향, 선수 기용, 외국인 선수 관리 등에서 갈등과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시즌 초반 연패가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러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두산은 승률은 약간 올랐지만 순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팀 안정과 리그 경쟁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퇴진 결정이 단기 성적 개선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단의 판단이 과연 옳았는지에 대한 논란은 시즌 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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