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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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계약의 기적' 한화 하주석, 3할 타자로 유쾌한 반란... FA 최고 가성비

2025-09-11 15:06

하주석 안타 / 사진=연합뉴스
하주석 안타 /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올 시즌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팀의 핵심 선수로 부상했다.

FA 시장에서 냉대받아 굴욕적인 1년 1억1천만원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3할 타율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2012년 KBO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은 야수 최고 계약금 3억원을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2021년 타율 0.272, 6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헬멧 투척과 음주운전 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됐고, 이도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뒤 김경문 감독 부임 후에는 50억원 계약의 심우준 영입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지난 시즌 후 FA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하주석은 한화와 1년 1억1천만원(보장 9천만원, 인센티브 2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스프링캠프와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고, 4월 중순 1군 승격 후 7경기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가는 아픔을 겪었다.

전환점은 심우준의 비골 골절이었다. 중앙 내야 공격력 부족과 주전 유격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하주석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5안타 3타점 타율 0.417로 맹활약하며 위닝시리즈를 안겼다. 5월 9경기 타율 0.304를 기록한 뒤 후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였다.

8월 20경기 타율 0.333, 9월 5경기 타율 0.500, 1홈런 4타점으로 환상적 성과를 올렸다. 시즌 84경기에서 238타수 73안타, 타율 0.307, 3홈런 24타점, OPS 0.748을 기록하며 3할 타자로 부활했다.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 같은 안정적 백업 자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수 기용 폭을 넓히면서 하주석은 9월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 유격수로 나서는 등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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