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손주영은 10일 두산전에서 7회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생애 첫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초반 0-3으로 끌리던 상황에서 4회 오지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하고 5회 6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끝에 얻은 값진 승리였다.
LG는 요니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에 이어 손주영까지 10승 투수 4명을 배출했다. 한 팀에서 선발 10승 투수 4명 이상이 나온 것은 역대 9번째이며, LG로는 1994년 이후 31년 만의 기록이다. 당시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한화도 뒤지지 않는다. 전날 라이언 와이스가 롯데전에서 6회 1실점으로 시즌 15승을 기록하며 팀 동료 코디 폰세(16승)와 함께 '15승 듀오'를 완성했다. 2018년 키버스 샘슨의 한화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13승)을 경신했다.
한화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 '15승 듀오'이자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동시에 15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앞서 1989년, 1996년, 1999년, 2006년에 이어진 기록이다.
리그 전체로도 외국인 투수가 동시에 15승 이상을 달성한 경우는 2016년 두산(니퍼트·보우덴), 2018년 두산(후랭코프·린드블럼), 2022년 LG(켈리·플럿코)에 이어 네 번째다.
현재 15승을 올린 투수는 폰세와 와이스뿐이어서 둘 중 한 명이 다승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가 다승왕을 배출한다면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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