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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프로당구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55세에 프로당구 정상

2025-09-09 13:39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아내를 번쩍 안아 올린 이승진. 사진[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아내를 번쩍 안아 올린 이승진. 사진[연합뉴스]
이승진(55)이 프로당구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승진은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최성원(48·휴온스)을 4-1(15-12 15-10 15-4 9-15 15-11)로 제압했다.

2019년 PBA 출범 원년부터 활동한 이승진은 7시즌 만에 역대 24번째 PBA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첫 우승자로 외국인 선수들의 독주를 끊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더해 시즌 상금 1억1천만원으로 랭킹 1위에 오른 이승진은 1, 2세트를 연속 따낸 뒤 3세트를 15-4로 완승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최성원이 4세트를 만회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정확한 뱅크샷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감격한 이승진은 "앞으로 우승이 없더라도 당구 치는 것만으로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트로피를 든 이승진. 사진[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든 이승진.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 때 친구를 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당구와 인연을 맺은 이승진은 서른 즈음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 당구장을 운영하면서도 큐를 놓지 않았던 그는 55세에 처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는 2016년 국토정중앙배 이후 9년 만의 우승이다. 당시 강동궁, 조재호 등 국내 스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던 이승진은 "당구가 너무 즐거워서 1쿠션과 3쿠션 결승전에 모두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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