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전까지 독주 체제였던 안현민이 8월 슬럼프로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안현민은 7월 0.441 맹타로 시즌 타율 0.369까지 찍었지만, 8월 0.234로 부진하며 3푼 이상 하락했다. 상대팀 견제 심화와 풀타임 첫해 체력적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타격감을 되찾고 있는 안현민은 1993년 양준혁 이후 32년 만에 신인왕과 타격왕 동시 석권을 노린다. 타석수가 적어 막판 경쟁에서 유리할 여지가 있다.
레이예스는 시즌 초반 강력한 타격왕 후보였다가 중간에 3할 2푼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10경기 0.450(40타수 18안타) 맹타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우승 경쟁을 벌이는 롯데 상황에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타격왕 등극 시 2000년 박종호 이후 25년 만에 역대 2번째 스위치히터 타격왕이 된다.

현재 상황에서는 역대 최저 타율 타격왕 가능성도 있다. 기존 최저 기록은 1989년 고원부의 0.327이다. 코디 폰세, 드류 앤더슨, 제임스 네일 등 특급 외인투수들의 득세로 '투고타저' 흐름이 만들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3명의 타율 차이가 근소해 언제든 순위 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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