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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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 5회 6실점 참사' LG 불펜이 구원한 기적의 무승부

2025-08-22 14:46

장현식 / 사진=연합뉴스
장현식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치리노스의 최악 투구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압도적 역투로 극적 무승부를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1회부터 무너졌다. 2개 안타와 사사구, 도루, 희생타로 2실점하며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3회에는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추가 실점, 4회에는 신예 이호준에게 프로 첫 홈런까지 허용했다. 5회까지 8피안타 6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불펜이 달랐다. 최채흥을 시작으로 장현식, 백승현, 김진성, 함덕주, 이정용까지 6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공격을 완벽 차단했다. 특히 7회 만루 위기에서 장현식이 유도한 병살타는 경기 흐름을 바꾼 결정적 순간이었다.

타선도 분전했다. 6회말 4득점 빅이닝으로 반격을 시작했고, 7회에는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백투백 홈런으로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마무리 투수 부재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유영찬과 김영우가 모두 컨디션 난조로 등판 불가능한 상황에서 함덕주와 이정용이 10회와 11회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진성 / 사진=연합뉴스
김진성 / 사진=연합뉴스
11회말 2사 2루 결승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절체절명 위기에서 무승부를 지켜낸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날 경기는 LG의 위기관리 능력과 팀워크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불펜과 타선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극적 결과였다.

두산 승리로 선두 격차가 벌어졌지만, 패배 위기에서 무승부를 건진 의미는 작지 않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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