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심각한 문제는 김서현의 추락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8.76까지 떨어졌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2.0을 넘어서며 등판할 때마다 이닝당 주자 2명을 내보내는 수준이다.
전반기에도 볼넷이 많아 불안했지만 지금처럼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김서현 혼자만의 부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승혁, 박상원, 주현상까지 필승조로 분류되던 투수들이 모두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KT전부터 시작된 이들의 부진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불펜에서 믿을 만한 카드는 사실상 정우주 한 명뿐이지만, 중요한 상황마다 이 선수만 투입할 수는 없다. 전반기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력한 불펜이 한순간에 모두 무너진 것이 한화의 가장 큰 위기다.
공격력도 답답하다. 어제 경기에서 4사구 11개와 안타 8개로 총 19명이 출루했지만 득점은 5점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만루 찬스에서 노시환의 초구 공략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 시즌 유독 만루에서 약한 모습(무안타)을 보이고, 결정적 순간마다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팬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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