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으로 차세대 거포 가능성을 보인 김영웅은 올 시즌 초반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4월 타율 0.220(OPS 0.668), 5월 0.213(0.694), 6월 0.184(0.504)로 점점 성적이 떨어졌다.
삼진을 의식한 나머지 공격적 스윙이 사라졌고, 전반기에만 잔루 50개를 남길 정도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를 본 박진만 감독이 직접 나섰다. 김영웅을 불러 단둘이 면담하며 "삼진을 당해도 괜찮다. 네 장점은 장타다. 자신 있게 스윙해라"고 조언했다.
감독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삼진이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의 강점을 살리라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이 조언이 바로 효과를 보였다. 8월 들어 김영웅의 성적은 완전히 반전됐다. 타율 0.306, OPS 1.004, 장타율 0.661을 기록하며 시즌 전체 장타율 0.453과 비교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포 본능이 깨어나면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영웅에 대해 박 감독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영웅의 장타 부활은 삼성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에서 승부처마다 터지는 장타가 팀 승리에 직결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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