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영은 15일 두산전에서 5-4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폭투와 송구 미스로 동점을 허용했다. 16일에도 3-2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조상우로 교체되며 두 경기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범호 감독은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아서 1군에서 뺐다"며 "더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던져줘야 한다"고 엔트리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1군에서 빠져서 팀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는 시간도 갖고 그러면서 열정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어제도 스피드가 141, 142㎞ 정도였다"며 "블론 세이브를 할 수도 있는 게 야구지만, 그 과정을 볼 때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올해 2승 6패 26세이브 ERA 3.86을 기록 중인 정해영이 빠지는 동안 전상현이 마무리를 맡는다.
이 감독은 "8회에 상대 중심 타선이 걸리면 전상현을 8회에 쓰고, 9회는 집단 마무리로 갈 것"이라며 "조상우나 성영탁, 한재승 다 9회에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1군에 올라온 김정엽에 대해서는 "미국 연수를 다녀와서 퓨처스에서 150㎞까지 던진다고 보고받았다"며 "두산 윤태호처럼 젊은 투수들이 열정을 갖고 1군에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해영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더 열정을 갖고 던져준다면 10일 뒤에 당연히 올리겠지만, '그냥 한다'는 생각이라면 그때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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