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태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최원태는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하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5월 17일과 29일 경기에서 각각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최고 구속 151km의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초반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며 4-5회 위기 상황도 노련하게 넘겼다.
최원태의 승리에는 동료들의 역할이 컸다. 특히 김헌곤의 환상적인 수비가 빛났다. 2회 유강남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고, 6회에는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 캐치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에서도 양도근, 김성윤, 구자욱, 디아즈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든든한 지원을 해줬다.
최원태는 경기 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던졌는데, 김헌곤의 호수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롯데전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낸 최원태의 활약으로 삼성은 시리즈 스윕 가능성까지 열어두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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