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2차례 홈 시리즈에서 승리,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줄이는한편 내심 2위 탈환도 노렸다. 이번 주 한화와 대결을 펼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에 루징 시리즈를 하면서 꼬이더니 SSG 랜더스에게는 2전 전패를 해 5경기에서 고작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한화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게다가 4위 SSG에 3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3위 고수도 장담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KIA와의 시리즈 1차전이 아쉬웠다. 알렉 감보아가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 꽁꽁 묶였다. 롯데는 상위 팀들에 비해 선발진이 다소 약하다. 따라서 감보아가 등판하는 날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해당 경기서 지는 바람에 처음부터 계획이 깨졌다.
다음 경기에서는 방출된 터커 데이비슨의 6이닝 1실점 역투에 힘입어 승리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선발 이원석이 난조를 보이며 4이닝 5실점으로 부진, 끈질긴 추격에도 1점 차로 분루를 삼켰다.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롯데는 다음 상대 SSG와의 경기에도 2전 전패를 했다. 특히 연패를 끊어줘야 했던 박세웅이 난타당한 것이 컸다. 반등하나 싶었으나 다시 난조에 빠져 롯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소 3승 2패를 했어야 할 롯데는 1승 4패에 그치며 '사직대첩'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주 한화와의 3연전은 그야말로 올 시즌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화를 상대로 승리하면, SSG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반대로 전패하거나 시리즈를 내주면 3위 자리도 위협받게 된다.
한화는 올 시즌 리그 최강급 마운드를 자랑한다. 선발진의 퀄리티 스타트 비율은 리그 최상위권이고, 불펜 역시 최근 다소 부진하지만 단단하다.
롯데로서는 초반부터 한화 선발진을 흔드는 과감한 타격이 필수다. 또 선발 투수들의 긴 이닝 소화와 불펜의 체력 안배, 그리고 경기 후반 집중력 회복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히 3연전이 아니다. 롯데 팬들에게 '꾸데'가 계속될지, 아니면 거인군단이 진짜 반격을 시작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만약 한화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한다면, 롯데는 2위 추격까지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부진이 이어진다면 순위 경쟁은 걷잡을 수 없이 치열해지고, 가을야구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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