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2 대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두산은 44승 5무 57패를 기록하며 9위에 자리했고, 최하위 키움은 32승 4무 72패로 부진이 계속됐다.
두산의 선발 잭 로그가 호투의 주인공이었다. 7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7승(8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투런포 2개를 작렬시키며 맹타를 과시했다.
반면 키움의 선발 김윤하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3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2회초 1사 후 오명진이 김윤하와 12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김인태가 유격수 땅볼을 때리는 사이 오명진이 홈을 밟으며 두산이 소중한 선취점을 챙겼다.
3회초 두산의 장타 공세가 시작됐다. 1사 후 정수빈이 김윤하의 123km 커브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유찬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케이브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양의지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좌중간 뒤쪽으로 향한 비거리 135m의 투런포였다. 이로써 두산은 4-0까지 앞서나갔다.

키움도 가만있지 않았다. 4회말 1사 후 임지열의 볼넷, 카디네스의 안타, 이주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뒤 김건희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임지열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따냈다.
하지만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이 9구 접전 끝에 우익수 방향 안타를 때려낸 뒤, 양의지가 또다시 담장을 넘겼다. 김윤하를 상대로 한 두 번째 투런포로 멀티 홈런을 완성하며 7-1로 달아났다.
키움은 7회말에 반격을 시도했다. 1사 후 주성원이 볼넷을 선택한 뒤 어준서가 우중간 2루타를 생산했다. 이어 고영우가 우중간 적시타로 주성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후반에도 여유를 보였다. 8회초 박준순의 내야안타와 오명진의 볼넷, 상대 실책이 겹치며 1점을 보탰고, 9회초에는 2사 2,3루 상황에서 김기연의 희생플라이로 9-2를 완성했다.
마무리는 깔끔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9회말 마무리 이교훈을 투입했고, 이교훈은 김건희-주성원-어준서로 이어지는 키움의 핵심 타선을 차례로 처리하며 팀 승리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두산의 승리는 양의지의 폭발적인 장타력과 잭 로그의 안정적인 선발 피칭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주말 3연전의 첫 승을 가져간 두산으로서는 남은 경기에서도 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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