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위즈덤은 지난달 31일까지 78경기에서 타율 0.251, 22홈런, 54타점, 출루율 0.350, 장타율 0.548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장타율 1위로 타선의 중심축을 맡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최근 위즈덤은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전 에서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저질러 곧바로 교체 아웃됐다. 다음날(30일)에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 오선우와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가장 큰 문제는 처참한 득점권에서의 성적이다. 타율이 0.212에 불과하다. 홈런도 3개에 그쳤다. 타점 역시 29개다. 외국인 타자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셈이다.
팬들은 아우성이다. 당장 바꾸라고 성화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요지부동이다.
사실 이제 와서 위즈덤을 바꾸기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위즈덤보다 잘할 수 있는 거포를 찾는 일이 만만치 않다. 바꾸려면 에 했어야 했다. 늦었다. 그냥 데리고 가야 한다. 그래도 한 방은 있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또 위즈덤을 바꾼다는 것은 소크라테스를 버린 명분과 배치된다. 실수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KIA에게서 버림받은 소크라테스는 멕시코리그에서 여전히 펄펄 날고 있다.
18일 현재 86경기에서 0.335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OPS는 0.917이다. 타점은 58개. 2루타는 22개다. 다만, 홈런은 11개에 그치고 있다. KIA에서의 모습과 비슷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아주아 출신인 소크라테스는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뛴 뒤 3년 동안 KBO리그 KIA에서 활약했다. 2024년에는 타율 0.310, 26홈런을 기록하며 KIA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KIA와의 재계약에 실패하자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에서 뛰었고, 2025 커리비언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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