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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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냐 임플란트냐?' 호랑이 이빨 부러진 KIA, 충격의 7연패

2025-07-30 07:22

이범호 감독
이범호 감독
지난해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충격적인 7연패에 빠지며 팬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KIA는 29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9로 져 7경기 연속 고개를 숙였다.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두산에게조차 공략 당하는 모습은 믿기 어려운 참사였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시즌 2위, 45승 3무 36패의 탄탄한 성적으로 선두 한화를 3경기 차로 추격했던 KIA는 불과 24일 만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후 1승 11패로 7위까지 추락했다. 한화와의 격차는 10.5경기로 벌어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것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입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두 차례 어처구니없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에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을 교체하며 단호한 경고를 던졌지만, 이미 팀 분위기는 크게 흔들린 뒤였다.

신인 김시훈 역시 데뷔전에서 긴장감을 이기지 못했다. 7점 차로 크게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홈런 포함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반에 간신히 점수를 따라붙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깊어진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기엔 너무 늦었다.

이 충격적인 7연패는 단순한 불운이나 일시적 부진이 아니다. 호랑이 이빨이 부러진 듯 전력 전반이 무너진 대위기다. 만약 연패가 계속된다면, 8위 NC와의 격차도 0.5경기차에 불과해 두산과의 최하위권 경쟁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현재 KIA가 간절히 기다리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 중심 타자 김도영의 복귀 전까지라도, 최소한 지금의 연패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 부러진 이빨에 그저 임시로 '응급처치'를 하며 버틸 것인지, 아니면 뼈를 깎는 '임플란트'를 통해 근본적인 재건에 나설 것인지 결정해야 할 중대한 분기점이다.

호랑이의 심장을 가진 KIA 타이거즈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시즌 후반부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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