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일본오픈과 중국오픈을 마치고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마무리가 좋지는 않았지만, 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고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26일 한웨(중국)와의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 2게임 도중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했다.
사상 최초로 한 해에 4개의 슈퍼 1000 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했던 대회라 안세영으로선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슈퍼 1000은 BWF 월드투어 중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4개의 최상위급 대회로, 한 해에 이를 모두 제패한 선수는 아직 없다.
안세영은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고 저도 기대했고, 몸 상태와 경기력이 매우 좋았기에 아쉬웠다.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많이 냈던 것 같다"며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진단을 한 번 더 받아볼 계획이다. MRI도 찍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세세하게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안세영은 20일 막을 내린 일본오픈까지 이번 시즌 6승을 거두며 세계 최강의 입지를 더욱 굳게 다졌다.
그는 "제 목표 중 하나가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이번 시즌 큰 기복 없이 그런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뿌듯하다"고 자평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재정비하는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마음을 빨리 다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한 안세영은 다음 달 25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바라봤다.

안세영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전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에는 승부와 결과에만 집착했다면, 지금은 제 플레이와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 더 커서 굉장히 설렌다"며 "선수라면 언제나 최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둔다. 올라가기까지 과정에 집중하며 훈련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번 기회로 제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를 보완할지 더 알게 됐다. 공격력을 추구하다 보니 템포 조절이나 경기 운영에서 일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좋아진다면 제가 원하는 조금 더 완벽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강한 모습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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