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일)

야구

'0-0에서 11-0까지' 삼성의 완벽한 막판 뒤집기...후라도 완봉승+김영웅 3타점

2025-07-26 20:53

아리엘 후라도 완봉승 / 사진=연합뉴스
아리엘 후라도 완봉승 /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KT위즈의 연승 행진을 끊어냈다.

삼성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패를 벗어난 삼성은 47승 1무 46패가 됐고, 5연승에 실패한 KT는 49승 3무 35패로 4위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9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영웅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 및 3타점을 올렸고, 양도근도 3안타로 맹활약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은 소형준을 뚫어내지 못했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홍현빈이 2루타를 때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이재현이 삼진, 양도근이 3루수 땅볼, 류지혁이 투수 땅볼로 잡혀 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도 삼성은 1사 후 구자욱이 2루타를 치며 득점권을 생산했으나 디아즈가 우익수 뜬공,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0의 균열을 깨지 못했다.

5회에도 삼성은 2사 후 이재현이 볼넷, 양도근이 중전 안타로 나가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류지혁이 삼진으로 잡혀 기회가 무산됐다.


KT 역시 후라도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감한 KT는 2회말 2사 후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김상수가 삼진으로 잡히며 득점권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KT는 3회부터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한 채 후라도에게 완벽하게 묶였다.

삼성이 침묵을 깼다. 7회초 김영웅의 안타, 이재현의 볼넷에 이은 원상현의 폭투로 1사 2-3루가 됐고, 양도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무너뜨렸다.

삼성이 분위기를 더욱 올렸다. 8회초 김성윤이 볼넷,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나간 무사 1-3루에서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반면 KT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오랜만에 주자가 나갔으나 김상수의 병살타로 바로 좌절됐다.

삼성이 쐐기를 박았다. 9회초 이재현의 중전 안타,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어 삼성은 김성윤이 볼넷, 구자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를 채웠고, 이후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강민호의 1타점 우전 안타, 김영웅의 쐐기 스리런포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은 이후에도 양도근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해 11-0까지 격차를 벌렸다.

후라도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하며 완봉승까지 거두며 경기를 끝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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