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4(목)

야구

'역전의 명수' 삼성 4-4 동점→강민호 결정타+김태훈 쐐기타...SSG 7-5 완전 뒤집기에 구자욱 100안타까지

2025-07-23 07:20

삼성 강민호의 세리머니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
삼성 강민호의 세리머니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올 시즌 개인 최다 4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SSG 랜더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SSG를 7-5로 격파했다.

이번 승리로 경기 전까지 승률 0.500으로 SSG와 공동 6위에 있던 삼성이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SSG는 5연패 늪에 빠지며 7위로 밀려났다.

경기의 결정적 인물은 단연 강민호였다.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1회, 5회, 6회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는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4-4 동점 상황에서 터진 강민호의 결승타가 백미였다.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SSG 불펜의 핵심 노경은을 상대로 좌측으로 날린 2타점 적시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SSG가 잡았다. 1회초 최지훈의 우측 안타와 에레디아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한유섬의 볼넷으로 1사 만루까지 몰고 갔다.

고명준의 타구가 투수 옆으로 빠지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여기서 삼성 유격수 이재현이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 2루 송구를 시도하다 실책을 범하며 2점을 한꺼번에 내줬다.

삼성은 1회말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성윤의 좌측 안타와 디아즈의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뒤 강민호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되찾았다.

4회초 SSG가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2사 후 안상현, 현원회, 석정우가 3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추가점을 뽑아냈다. 삼성도 4회말 김태훈과 이재현의 연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양도근의 좌측 적시타로 응답했다.

5회에도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SSG는 에레디아의 좌측 라인 2루타와 한유섬의 우측 적시타로 4-2까지 벌렸지만, 삼성이 5회말 뒤집기에 성공했다.

삼성 구자욱, 11시즌 연속 100안타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
삼성 구자욱, 11시즌 연속 100안타 /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합뉴스
1사 후 구자욱과 디아즈의 연타로 기회를 만든 삼성은 강민호의 중앙 적시타로 한 점을 줄였다. 이어 SSG 선발 화이트가 김태훈에게 4연속 볼을 던진 뒤 이재현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골을 헌납했다.

결정적인 6회말이 왔다. 양도근의 우측 안타,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 김성윤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고의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디아즈가 2루수 정면타로 아웃된 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강민호가 노경은의 투심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잡아내 좌익수 앞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김태훈의 강한 타구가 SSG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내야 안타가 되었고, 삼성은 7-4까지 완전히 달아났다.

SSG는 9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등 통증으로 고생하다 6월 28일 이후 24일 만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SSG 화이트도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를 놓쳤다.

6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재윤이 4승 4패 5세이브로 구원승을 챙겼고,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4피안타 3실점을 허용한 노경은이 2승 5패 2세이브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구자욱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100안타를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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