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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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후반기 '5할 승률' 향해...선발진 버티고 베테랑이 분위기 만든다

2025-07-22 13:40

두산 곽빈 / 사진=연합뉴스
두산 곽빈 / 사진=연합뉴스
두산이 연속 위닝시리즈 3개를 기록하며 후반기 출발에 성공했다. 후반기 5할 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두산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진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와 베테랑 타선의 분위기 전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휘봉이 분석했다.

두산은 후반기 첫 시리즈인 SSG와의 원정에서 19일과 20일 2연승을 기록하며 3연승과 3연속 위닝시리즈를 동시에 달성했다. 앞서 두산은 전반기 마지막인 이달 초 KT, 롯데와의 각 3경기에서 모두 2승 1패로 승리하며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기상 악화로 인해 예정보다 긴 휴식을 가져야 했지만, 승리의 기운을 안고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리그 9위 두산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전반기 기대치에 못 미쳤던 선발 투수 콜 어빈과 곽빈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제 몫을 해낸 점이 고무적이다. 어빈은 19일 SSG전에서 연속 3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일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후반기를 앞두고 "선발진만 조금만 버텨주면 좋겠다"면서 "불펜은 뎁스가 더 생겨서 팀이 단단해졌다. 최원준의 불펜 합류로 전력이 보강됐고, 최지강과 고효준도 돌아와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전반기 막판의 끈끈한 경기력이 후반기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발진이 안정감 있게 버텨주면 불펜 과부하를 방지하고 투수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조 대행은 불펜으로 역할을 바꾼 최원준에 대해 필승조를 뒷받침하는 역할도 가능하고, 마무리 김택연이 쉬어야 할 때는 최원준을 뒤로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두산 김재환 / 사진=연합뉴스
두산 김재환 /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핵심 포인트는 베테랑 김재환과 양석환의 역할이다. 조 대행은 "젊은 선수들보다 김재환과 양석환이 성적 반등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형들이 필요한 순간에 한 방씩만 터뜨려줘도 젊은 선수들이 함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야수진 간의 건전한 경쟁은 이미 형성됐고, 팀을 하나로 결집시켜 경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는 선배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재환은 김재호의 은퇴식이 있었던 지난 6일 KT전에서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역전 3점포를 작렬시켜 8-7 승리를 견인했다. 19일 SSG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날려 득점포를 열어젖히는 등 장타자로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달 3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갈비뼈 부상을 당해 지난 9일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의 후반기 5할 승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선발진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 불펜진의 효율적 운용, 그리고 베테랑들의 분위기 전환 역할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연속 위닝시리즈로 시작한 후반기가 좋은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것이 팀의 바람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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