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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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50억 투자' 무색...안치홍·엄상백 없이도 KT전 완승

2025-07-22 12:25

한화 안치홍 / 사진=연합뉴스
한화 안치홍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한화가 '절대강자'로 불릴 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총 150억 원이 투입된 대형 FA 선수들을 과감히 제외시키고도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18일부터 20일까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KT와의 3경기를 연달아 승리하며 후반기 첫 3연승을 달성했다. 전반기를 포함하면 시즌 두 번째로 9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2위 LG와의 격차는 5.5게임까지 벌어졌다.

이런 상승세 뒤에는 수뇌부의 철저한 실력주의가 있다. 한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안치홍을 4+2년 72억 원 계약으로, 올 시즌에는 엄상백을 4년 78억 원에 영입했다. 두 선수의 총 계약금만 최대 15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한화는 이들의 네임밸류보다는 현재 경기력을 우선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안치홍의 전반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0경기 출전으로 타율 0.155(11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OPS 0.423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중 사구와 개막 후 복부 불편감을 고려하더라도 아쉬운 수치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는 손목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안치홍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다. 작년 한화에서 128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00, 13홈런으로 충분한 활약을 펼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1군 복귀 없이 2군에서 후반기를 맞게 됐다.

한화 엄상백 / 사진=연합뉴스
한화 엄상백 / 사진=연합뉴스
엄상백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진의 일원으로 15경기에 출전했지만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4이닝으로 적은 이닝 소화량도 불펜진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됐다. 결국 후반기부터는 후배 황준서에게 5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역할이 바뀌었으며, 후반기 첫 3연전에서는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단행됐다. 연봉 85만 달러의 에스테반 플로리얼 대신 대체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선택받았다. 플로리얼은 시즌 타율 0.271, 8홈런, 29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달 오른손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한화는 리베라토와 6주 단기 계약을 체결했고, 그가 타율 0.379, 2홈런, 13타점 등 예상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자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이 세 가지 결정 모두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이었다. 즉, 향후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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