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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또 막을까? 한화, 단일시즌 10연승 2회 도전...40년 만의 대기록 코앞

2025-07-21 13:59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 달성에 한 걸음 앞다가섰다.

한화는 지난 4일 고척돔 키움전을 시작으로 20일 수원 kt전까지 9경기 연속 승리를 쌓아올렸다.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한 번 더 이기면 10연승을 완성하게 된다.

이번 10연승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한화는 이미 올 시즌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무려 12연승이라는 대장정을 펼친 바 있다. 빙그레 이글스 시대를 포함해 1992년 이후 33년 만의 쾌거였다.

문제는 한화가 이제 '한 시즌 두 번의 10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한화가 10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2년과 1999년(각각 10연승) 단 두 차례뿐이었다. 올해만으로 이미 그 횟수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단일 시즌 10연승 2회 달성'은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극히 드문 업적이다. 1985년 삼성 라이온즈만이 유일하게 이뤄낸 기록으로 남아 있다.

10개 구단 중 최다인 9차례 10연승을 보유한 삼성은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한 1985년 13연승(8월 25일 인천 청보∼9월 17일 부산 구덕 롯데전)과 11연승(4월 12일 인천 삼미∼27일 잠실 OB전)을 동시에 기록했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로 마감한 한화는 후반기에도 천적 kt를 상대로 3연승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향한 마지막 시험대에서 한화가 만날 상대는 두산이다. 지난 5월 13일 대전에서 한화의 13연승 도전을 좌절시켰던 바로 그 팀이다. 이번에는 잠실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려는 한화와 이를 저지하려는 두산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한화 폰세 / 사진=연합뉴
한화 폰세 / 사진=연합뉴
한편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는 개인적으로도 역사적 순간을 노리고 있다. 전반기를 11승 무패로 마친 폰세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개막 12연승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시즌 개막부터 12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폰세가 다섯 번째다.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가 개막 14연승으로 리그 최고 기록을 갖고 있고, 2018년 세스 후랭코프(두산)가 13연승, 2023년 윌리암 쿠에바스(당시 kt)가 12연승을 남겼다.

24일 두산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폰세가 또 승리한다면 KBO리그 역대 공동 3위인 '개막 13연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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