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본능 찾은 곽빈, 262일 만에 승리.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10206060602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야수 실책이 나올 때는 씩 웃으며 '괜찮다'는 사인도 보냈다.
두산이 기다린 '토종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곽빈은 2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막았다.
결승타가 9회초에 나와, 곽빈은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김광현(6이닝 4피안타 1실점)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곽빈의 활약 덕에 2-1로 승리했다.
경기 뒤 곽빈은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라며 "개인 승리를 욕심낼 때가 아니다. 전반기 공백이 길었던 만큼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곽빈은 4회 한유섬에게 솔로포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7이닝을 책임졌다.
7회 2사 후 정준재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이유찬이 놓쳤을 때는 밝은 표정으로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곽빈은 "마운드에서 내가 할 것만 하면 팀 동료들이 공격, 수비에서 도움을 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등 뒤에서 실책이 나온다고 짜증을 내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만 끼치고 나 혼자 무너진다"며 "항상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는 야수 동료들이기 때문에 실책에도 박수를 보내고 독려했다"고 밝혔다.
![역투하는 곽빈.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10206310672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6월에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했다.
7월에는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0.90으로 호투했다.
곽빈은 "재활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1군 복귀 직후 흔들린 시간이 있었다. 기복보다는 적응기였던 것 같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9위로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곽빈은 "아직 50경기 이상 남았다. 우리 팀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며 "오늘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도 포기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등판마다 팀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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