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의리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4이닝 동안 2개의 솔로 홈런을 내주며 2실점을 기록했다.
이의리가 1군 경기 마운드를 밟은 것은 작년 5월 29일 창원 NC전 이후 최초다.
그때 NC전에서 팔꿈치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경기 도중 교체된 이의리는 정밀 검사 결과 좌측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내측측부인대 재건수술과 골편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 이상의 재활 치료를 마치고 이날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의리는 최고 구속 151㎞를 기록하며 총 64구를 투구했다.
4개의 삼진을 솎아냈으며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허용했다.
이의리는 1회 첫 타자 김주원에게 좌익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허용하며 아쉬운 시작을 했다.
볼카운트 2-1 상황에서 네 번째 투구인 136㎞ 슬라이더를 안쪽으로 깊숙이 던졌으나, 김주원이 정확히 포착해냈다.
2회에는 1아웃 뒤 박건우에게 147㎞ 직구를 투입했지만 이 역시 좌익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3회에는 사구 1개를 제외하고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마무리했고, 4회는 삼자진퇴로 깔끔하게 정리한 뒤 강판됐다.
KIA는 3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2점 홈런으로 2-2 균형을 이뤘다.
이의리는 시즌 데뷔전에서 5이닝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몸 컨디션을 입증했다.
전반기 마지막 4경기를 연속으로 떨어뜨리며 4위에 머물렀던 KIA는 이의리의 귀환으로 후반기 순위 다툼에서 상당한 전력 보강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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