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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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 아쉬움' 한화가 놓친 대전 토박이 홍민기...롯데서 156km 좌완 에이스로 성장

2025-07-18 16:15

홍민기 / 사진=연합뉴스
홍민기 / 사진=연합뉴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 일단 지명해 놓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에 좌완 홍민기가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새 힘이 되어주고 있어 롯데 팬들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그는 185cm 85kg의 하드웨어에 최고 구속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롯데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추앙 받고 있다.

그런데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그것은 그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대전에서 나온 로컬보이라는 것인데, 왜 이런 좋은 투수를 연고 구단 한화에서 놓쳤는지 의문이다.

홍민기는 대전법동초-한밭중-대전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2차 1라운드 4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 당시 충청 팜은 홍민기와 더불어 천안북일고의 신지후가 투수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었다.

심지어 신지후의 경우는 아버지가 과거 한화이글스의 주전포수로 활약했던 신경현 전 코치였다.

홍민기는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했지만 제구는 좋았고 신지후의 경우는 구속은 150km 초반대를 기록했지만 제구가 안 좋았다.

그럼에도 한화는 1차 지명으로 신지후를 선택했다.

비록 선수 본인이 부단한 노력을 한 것도 있지만 홍민기는 팔꿈치 수술과 군입대를 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4시즌부터 김태형 감독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5시즌 5월 21일 처음으로 콜업된 이후로 6월 18일 한화전에서 첫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5시즌 전반기에 홍민기는 선발과 중간을 넘나들며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35, 20이닝, 탈삼진 26개를 기록했다.

반면 신지후는 KBO리그에서 통산 2게임 0.1이닝 WHIP 3.00을 남기고 24시즌을 끝으로 방출되었다.

물론 필자의 사견이지만 만약 한화가 홍민기를 2020년에 1차 지명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육성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했다면 25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는 좌완 필승조 김범수와 아직 군 미필자인 좌완 김기중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대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황준서와 조동욱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 결과로 인해 한화는 걸출한 좌완 파이어볼러를 놓친 셈이 됐고 한화 팬들의 가슴을 쓰리게 했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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