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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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열쇠는 '박세웅 부활'...평균자책점 5.38 에이스 재기 절실

2025-07-18 14:05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 사진=연합뉴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짧은 올스타 휴식을 끝내고 프로야구 하반기 막이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그 어느 해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기대를 현실화하려면 한 명의 선수, 바로 '박세웅'의 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즌 개막과 함께 박세웅은 의심의 여지없는 팀 에이스였다. 개막전에서만 패배를 맛본 후 연속 8승을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4월 4선발 김진욱이 부진으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고 5선발 나균안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박세웅은 흔들리는 선발진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

그러나 5월을 기점으로 박세웅의 연승 질주가 끝났다. 연패의 수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전반기 후반부로 갈수록 소화 이닝 수도 현저히 감소했다. 4월 2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부진이 지속되며 5.38까지 급상승했다. 최근 KT에서 방출된 쿠에바스를 제외하면 KBO 선발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에는 2군 조정을 통해 재정비 시간을 가져야 했다. 복귀 후 시즌 9승째를 올렸지만, 3~5월 보여줬던 에이스다운 모습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롯데의 올해 가을야구 성공 여부는 투수진 안정에 달려있다. 공격력은 리그 최강급이지만 마운드는 계속해서 불안정한 상태다. 같은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한화 이글스가 견고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수진 보강 없이는 포스트시즌 도전이 험난할 수밖에 없다. 그 보강의 핵심이 바로 박세웅의 컴백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재기의 열쇠를 박세웅 자신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경기 전후 혼자서 많은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세웅은 자신의 투구 폼과 상대 타자들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이런 자세는 분명 긍정적이다.

수치와 통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투구할 때 자신감이 묻어나야 '안경 에이스'라는 닉네임을 되찾을 수 있다. 박세웅은 빠르면 LG와의 4연전 중 한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늦어도 이후 키움과의 3연전에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에게 다시 한 번 시험무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 결과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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