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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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행' kt 쿠에바스, 20일 송별회..."예우 갖춰 보낼 것"

2025-07-17 22:47

kt 선발 쿠에바스. 사진[연합뉴스]
kt 선발 쿠에바스. 사진[연합뉴스]
kt wiz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개최되는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7년간 동행한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34)를 위한 송별행사를 개최한다.

kt는 17일 "쿠에바스는 장기간 팀을 위해 헌신했던 외국인 투수"라며 "예우를 갖춰 배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쿠에바스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전광판에 상영한 후 그에게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어 쿠에바스는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팬들에게 마지막 이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에 합류한 후 올해까지 149경기에 등판해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그는 희생정신이 뛰어난 선수였다.

2021년 10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는 단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나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의 열투를 펼치며 팀의 정규시즌 1위를 견인했다.

그는 그해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최상의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쿠에바스는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계약이 종료됐지만 출국을 늦추며 자신의 대체 선수로 입국한 웨스 벤자민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도는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상을 치료한 후 2023시즌 중반 kt에 재합류했고, 그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kt의 반등을 주도했다.


하지만 세월을 막을 순 없는 법. 올 시즌 급격한 구위 하락으로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한 후 결국 kt를 떠나게 됐다.

선수단 회식에 참석한 kt wiz 전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앞줄 청바지 입은 선수). 사진[연합뉴스]
선수단 회식에 참석한 kt wiz 전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앞줄 청바지 입은 선수). 사진[연합뉴스]

쿠에바스는 kt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은 후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퇴출이 확정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기존 외국인 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멜 로하스 주니어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추억을 만든 것이다.

지난 15일에는 경기도 수원 시내에서 열린 kt 선수단 주최 송별회 겸 회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을 대신해 팀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에게 많은 조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생활에는 마침표를 찍지만 쿠에바스의 야구 인생은 지속된다.

kt 관계자는 "쿠에바스는 대만, 멕시코 등 해외 리그 팀들의 입단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리그에서 뛸 것 같다"고 전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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