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TF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탁구 경기가 2028년 7월 15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15일간 LA 컨벤션센터 3번홀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가 세 번째 올림픽을 주최하는 도시가 되지만, 탁구 종목이 LA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LA는 이전에 1932년과 1984년 올림픽을 개최했으나,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였기 때문이다.
2028년 LA 올림픽 탁구는 작년 파리 대회와 비교해 종목 구성에 큰 변화가 있다. 파리 대회의 남녀 단식,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남녀 단체전이 사라지는 대신, 남녀 복식이 재도입되고 혼성단체전이 새롭게 신설되어 총 6개 종목으로 확대된다.
ITTF는 "탁구가 천사의 도시(LA)에서 올림픽 데뷔를 한다"며 "모든 라켓 스포츠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걸고 경쟁하는 종목"이라고 그 의미를 부각했다.
복식 종목 재도입은 우리나라에게 특히 유리한 변화다. 남녀 복식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중국의 마린-천치(남자복식), 왕난-장이닝(여자복식) 조합이었다.
복식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한국으로서는 LA 올림픽이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남자복식의 임종훈-안재현(한국거래소) 페어는 최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최고 등급 대회인 미국 스매시 결승에서 세계 1위 형제 듀오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프랑스) 조를 3-1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또한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임종훈-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스웨덴 출신 페트라 쇠링 ITTF 회장은 "탁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긴 여정을 걸어왔으며, LA 올림픽은 대담한 도약을 뜻한다"며 "혼성 단체전 신설과 남녀 복식 부활은 탁구의 전 세계적 인기 상승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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