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시라카와는 예상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문제는 엘리아스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두 선수 중 한 명은 팀을 떠나야 했다. SSG는 두 선수 모두 잡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한 명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라카와는 뛰어난 실력과 적응력으로 팀에 필요한 선수였다. 하지만 엘리아스는 기존 에이스 투수로서 팀의 핵심 전력이었다. 다만, 부상에서 복귀 후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두 선수 모두 놓치기 아깝지만, 한 명만 선택해야 했던 SSG는 고민 끝에 시라카와를 포기했다.
시라카와는 이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엘리아스는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했고, 시라카와도 두산에서의 별무 활약으로 KBO 무대에서 사라졌다.
올해 한화 이글스가 똑같은 상황에 처했다. 기존의 플로리얼과 대체 외인 타자 리베라토 중 누구를 택할지 고민 중이다.
둘 다 잡고 싶지만, 한 명은 포기해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KBO는 또 외국인 대체 선수 규정을 고쳐야 할지도 모른다. 차라리 2군 외국인 엔트리 제도를 도입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돈 등 이런저런 이유로 하기 싫다면 지금처럼 매년 고민하게 하면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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