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화)

야구

3경기 차 혼전 속 또 만난 KT-SSG...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승부수

2025-07-14 12:50

KT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KT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2025시즌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전반기 선두를 달리는 한화가 4.5경기 차로 앞서가고 있지만, 그 뒤를 따르는 팀들의 격차는 매우 좁다. 2위 LG를 기점으로 3위 롯데, 4위 KIA, 5위 KT까지 단 3경기 차 내에 4개 팀이 몰려 있어 후반기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6위 SSG와 7위 NC, 8위 삼성까지도 2.5경기 차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5강'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점이다. 연승 또는 연패 한 차례만으로도 순위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가을야구 진출팀 예상이 매우 어렵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KT와 SSG 간의 5위 경쟁이다. 두 팀은 작년에도 정규시즌 성적이 동일해 5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으며, 당시 KT의 승리로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 좌절된 바 있다. 올해 역시 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말부터 5위와 6위를 계속 번갈아 가며 순위 싸움을 벌여온 두 팀은 전반기 마지막 직접 대결에서 KT가 시리즈 승리를 거두며 1경기 차 5위로 올스타브레이크에 돌입했다.

KT는 후반기 들어 전력 보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합류하고, 어깨 부상으로 빠져있던 핵심 불펜 손동현의 복귀도 임박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말 주포 강백호까지 돌아오면 완전한 전력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지난달 17일 오른쪽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최근 몇 시즌 후반기 강세를 보여왔던 패턴을 올해도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반기 80경기에서 7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64경기에서는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2024년에도 전반기 85경기 7위에서 후반기 59경기 2위로 급상승한 바 있다.


SSG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SSG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작년 KT에게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던 SSG는 우선 5위 KT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SSG의 가장 큰 무기는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로 구성된 강력한 외국인 선발 투수진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외인 투수들의 활약은 작년 대비 100점 만점이다. 올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음에도 팀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불펜진과 함께 앤더슨, 화이트 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SSG의 또 다른 강점은 뛰어난 불펜진이다. 구원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3.37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운이 16홀드로 중간계투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고, 김민의 가세로 노경은의 부담이 크게 덜어졌다. 마무리 조병현은 17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 모두 투타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SSG는 팀 평균자책점 3.49로 리그 2위의 우수한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팀 타율 0.244로 9위에 그치며 공격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주력 타자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타선 전체가 침체 상태다. 다만 에레디아가 지난 8일 인천 KT전에서 3안타 2타점, 최정이 9일 KT전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 또한 팀 평균자책점 3.65의 양호한 투수력을 갖추고 있지만, 팀 타율 0.256으로 타격력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