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김현수.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21954120220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새로운 기록 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 선수 생활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현수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개최되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많이 선발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올스타전에 출전할 때마다 재미있게 즐기려고 노력했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현수는 발이 느리고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교타자로 성장했다.
2007년 주전 자리를 확보한 후 2008년부터 작년까지 단 한 시즌도 예외 없이 11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프로야구계를 이끌어왔다.
2016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해 두 시즌간 해외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활동한 두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올스타로 선정됐다.
그는 이날 올스타전 무대에 서면 역대 16차례 출전으로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작성한다.
워낙 많은 올스타전에 참가하다 보니 다양한 타이틀도 획득했다.
2019년에는 팬 투표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했고, 2010년과 2014년에는 홈런 더비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MVP)은 아직 손에 넣지 못했다.
그는 "2019년 수상 기회가 있었는데 (한)동민이가 폭발하면서 놓쳤다"며 "당시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당시 김현수는 나눔올스타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으나 드림올스타 한동민(SSG 랜더스)이 9회초 결승 득점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MVP를 가져갔다.
김현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올스타전을 묻는 질문에 "2010년에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어수선했는데, 당시 선발 등판한 김광현(SSG 랜더스)이 1회에 대량 실점으로 뒤지다가 역전승했다"며 "그때 내가 안타를 치지 못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농담을 섞어 답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째를 맞는 김현수는 2025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87경기에서 타율 0.299, 7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상태라면 올스타전 최다 출전 기록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현수는 '언제까지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 올스타전 출전 기록보다는 남은 선수 활동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어느새 자신의 야구 이야기보다는 팀, 후배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더 익숙한 베테랑이 됐다.
전반기를 되돌아보라는 질문에는 "초반에는 우리 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그래도 2위로 마감해서 다행이다. 후반기에는 1위 한화 이글스를 잘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올해 올스타전을 통해 첫 별들의 잔치에 초청된 까마득한 후배 안현민(kt wiz)과 관련한 질문에는 눈이 반짝거렸다.
마치 차세대 KBO리그 스타를 발견한 듯 신나게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안현민을 처음 봤을 때는 힘만 좋다고 생각했는데, 관심 있게 보니 정확한 타격 능력도 있더라"며 "인상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민이는 체격이 정말 좋은데, 한국인인지 궁금해서 가족 중에 외국인이 있냐고 농담 삼아 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민이는 타고난 체격에 노력도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같은 팀 투수 송승기와의 신인왕 경쟁을 전망해달라는 말에는 "사실 같은 팀 (송)승기를 응원해야 하지만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안현민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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