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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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사 바꾼다' 폰세, 11승 무패+자책점 1.95+탈삼진 161개...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 향한 완벽한 전반기

2025-07-10 14:35

한화 폰세 / 사진=연합뉴스
한화 폰세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압도적인 투구력으로 2025 KBO리그 전반기 마운드를 완전히 장악했다.

올해 전반기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폰세는 9일 현재 주요 투수 지표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폰세는 다승(11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1.95), 탈삼진(161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어 승률(100%) 역시 1위에 올라 있다.

10일 인천에서 kt wiz와 맞붙는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평균자책점 1.99)이 자책점을 더 깎아내지 못한다면, 폰세는 투수 4대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폰세의 뛰어난 점은 꾸준함에 있다. 전반기 18차례 등판하는 동안 단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의 무기는 다양하고 위력적이다.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필두로 시속 140㎞대 컷 패스트볼, 시속 120-140㎞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체인지업, 시속 130㎞대 커브를 적절히 배합하며 상대 타자들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폰세의 전반기 하이라이트는 5월 17일 대전에서 벌어진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이었다. 이날 폰세는 KBO리그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인 18개를 작성하며 야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했다.

8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낸 폰세는 이날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자신이 우상으로 여기는 류현진(한화)의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1개 차이로 뛰어넘었다.

한화 폰세 / 사진=연합뉴스
한화 폰세 / 사진=연합뉴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폰세는 감격의 '눈물 세리머니'로 화답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기에도 이런 투구가 이어진다면 폰세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수 4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수 중 4관왕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뛴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페디는 그해 평균자책점(2.00), 다승(20승), 탈삼진(209개)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승률(0.769)에서는 5위에 머물러 4관왕에 실패했다.

2019년 조쉬 린드블럼(당시 두산 베어스)은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 2.50으로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2.29에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도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3개 부문 1위에 올랐지만 탈삼진에서는 142개로 7위에 그쳐 4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폰세는 현재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2021년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 경신까지 시야에 두고 있어 후반기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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