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NC는 삼성을 10-9로 꺾으며 스릴 넘치는 승부를 연출했다. 이번 승리로 NC는 38승 5무 40패(8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은 43승 1무 42패(7위)에 머물렀다.
NC 선발 목지훈은 2.2이닝 동안 6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에 힘입어 패배를 피할 수 있었다. 릴리프로 등판한 이준혁이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NC 타선은 15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권희동이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으며, 서호철도 7회 결승타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삼성의 선발 가라비토는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승부 없이 강판당했다. 불펜 김태훈이 0.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는 NC가 주도권을 잡으며 시작됐다. 1회초 1사 후 권희동이 가라비토의 151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기는 125m 거리의 선제 솔로 아치를 그었다. 박민우의 안타와 도루, 손아섭 타석에서 안타와 좌익수 송구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추가점을 얻었고, 박건우의 적시타로 3-0 리드를 구축했다.
삼성은 3회초 반격에 나섰다. 류지혁의 볼넷을 시작으로 구자욱, 디아즈, 김영웅이 연타를 작성하며 2점을 만회했다. 이재현의 희생번트와 김성윤의 땅볼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성규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NC도 즉시 응답했다. 3회말 박민우의 사구 출루 후 도루와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휘집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4회초 대포로 승부를 결정지으려 했다. 김지찬의 볼넷, 류지혁의 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디아즈가 목지훈의 124km 슬라이더를 노려 우월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성했다. 삼성이 7-4로 다시 앞서나갔다.
NC는 6회말 권희동의 안타와 박민우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되찾으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은 7회말에 찾아왔다. 김휘집과 대타 김형준의 연속 안타 후 삼성이 김태훈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오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한별의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으나, 권희동이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민우의 볼넷과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NC는 손아섭의 볼넷과 박건우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10-7로 달아난 NC였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발악을 시도했다. 1사 후 김영웅이 NC 마무리 류진욱의 폭투로 출루했고, 양도근의 볼넷, 김성윤의 좌중간 2루타, 이성규의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강민호의 고의사구로 2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박승규가 2루 땅볼에 그치면서 NC의 10-9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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