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야구

역대급 폭염에 KBO 비상...클리닝 타임 4분→최대 10분 연장

2025-07-08 19:05

폭염경보 속 사직야구장. 사진[연합뉴스]
폭염경보 속 사직야구장.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7월 들어 역대 최고 기온이 연일 기록되는 가운데 프로야구계가 본격적인 폭염 대응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전국적 폭염 심화에 따른 선수단과 관중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클리닝 타임 연장이다. 기존 4분으로 고정됐던 클리닝 타임을 각 구장의 폭염 정도에 따라 최대 10분까지 늘릴 수 있도록 운영 방침을 수정했다.

10개 구단에는 선수단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충분한 냉방기기와 음료 확보를 주문했다.

관중 안전 대책도 대폭 강화됐다. 전광판을 통한 폭염 대처 요령 정기 안내와 응급 상황 대비 의료 지원 및 안내요원 추가 배치, 대처 물품 준비 등이 포함됐다.

각 구장에는 전력 사용 계획과 임시 전력 운용 방안 점검, 구장 내외 관중 쉼터 설치도 권장했다.


경기 일정 조정도 단행됐다. 9월 1일부터 14일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 경기 시작 시간을 기존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늦춰 잡았다. 이 기간 더블헤더(서스펜디드 경기 포함) 개최도 금지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종료 후 18일부터 시작되는 퓨처스리그에서는 현재 무제한인 연장전 승부치기를 11회까지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KBO리그는 지난해 8월 폭염으로 인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4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KBO 관계자는 "올해도 규정에 따라 폭염이 지속되면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규정 27조에 따르면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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