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김영범.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817504709177dad9f33a29115136123140.jpg&nmt=19)
한국 수영 국가대표 경영 800m 막내 김영범(19·한국체대)의 '파격 선언'에 함께 자리한 선배 김우민(23)과 황선우(22·이상 강원도청)는 잠시 당황한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강당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AQUA)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김영범의 자신감은 결코 근거 없는 '허세'가 아니었다.
황선우는 "그게 협의가 끝난 목표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도 꿈같은 이야기다. 그래도 훈련하다 보니 정말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우민 역시 "영범이가 자신감 있게 말한 덕에 힘을 얻는다. 영범이가 자신감 넘치는 대로 1분 44초에서 45초만 나온다면 진짜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미디어데이 기념촬영하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817512000226dad9f33a29115136123140.jpg&nmt=19)
이는 한국 경영 단체전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당시 황선우는 마지막 영자로 나서 1분43초76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대회 출전 선수 전원 중 가장 빠른 200m 구간 기록이었다.
앞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호흡을 맞춰 7분01초73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 기록은 현재 한국이 보유한 남자 계영 800m 한국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이다.
김영범의 패기 넘치는 한 마디로, 한국 대표팀은 '세계 기록 경신'이라는 새로운 꿈을 공식화했다.
남자 계영 800m 세계 기록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이 세운 6분58초55다.
이 기록은 수영복 규제가 도입되기 전 '전신 수트' 시절에 나온 것이며, 1번 영자로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뛰었다.
한국 대표팀이 6분59초 내외를 노릴 경우, 선수들의 개별 기록이 관건이다.
![인터뷰하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817515501583dad9f33a29115136123140.jpg&nmt=19)
여기에 김영범이 1분45초 혹은 44초 후반까지 진입할 경우, 단체 기록은 자연스럽게 세계 기록과 맞붙게 된다.
황선우는 "영범이가 처음 계영 800m에 들어오는 만큼 부담도 있겠지만, 자유형 200m에서도 빠른 기록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우리가 잘 뭉치고 준비한 만큼, 남은 기간 컨디션만 잘 끌어올리면 세계 신기록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우민도 "도하에서 우리가 은메달을 따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그때보다 팀 분위기나 훈련 집중도는 더 좋아졌다. 단체전은 한 명의 힘이 아닌 네 명의 합인데, 지금은 서로에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김영범은 "아직 1분45초대 기록은 없지만, 훈련하면서 그 이상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계영 멤버로 함께 뛴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저도 제 몫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