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3년 후인 2004년에는 161경기에서 무려 262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이었다. 이를 KBO 리그 144경기로 환산하면 234개가 된다.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 기록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교타자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KBO 리그에도 그런 타자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주인공이다.
그는 KBO 리그 데뷔 첫 해인 2024년 144경기에 모두 나가 202개의 안타를 쳤다. KBO 리그 기록이었다. 타점도 111개였다. 다만, 홈런이 15개로 다소 적은 편이었다.
올해도 200개 페이스다. 86경기에서 118개를 쳤다. 198안타 페이스다. 막판에 몰아치면 또 200개 안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KBO 리그 최초가 된다. 아직 2년 연속 200안타를 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타점도 67개로, 112개 페이스다.
그런데 롯데 팬들 가운데 일부가 레이예스 재계약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 좋은데 홈런 치는 능력이 다소 부죽하다는 것이다. 올해도 9개에 그치고 있으니 아쉬울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의 28개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KBO 리그 외국인 타자의 최고 덕목은 홈런이다. 30개 정도는 쳐줘야 한다. KIA 타이거즈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과감하게 내치고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한 결정적인 이유다. 위즈덤은 타율은 0.267에 그치고 있지만 홈런은 18개를 쳤다. 레이예스의 2배다.
그렇다고 레이예스를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댜는 게 대다수 팬들의 의견이다. 홈런은 적지만 타점이 많기 때문이다. 100타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레이예스처럼 안타 및 타점 생산 능력을 겸비한 타자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롯데가 내년에도 그와 동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신, 토종 슬러거를 영입하는 게 낫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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