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10승 채운 오원석.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51308330624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6-3 승리를 거뒀고, 오원석은 시즌 10승째 선발승을 따냈다.
오원석은 올 시즌 16경기 등판에서 10승 3패를 기록했다. 토종 투수 다승 1위이자 전체 공동 2위에 올랐다. 다승 1위 코디 폰세(11승·한화)와는 1승 차이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2.78로 전체 5위를 기록 중인 오원석의 앞에는 폰세(1.95), 드루 앤더슨(1.99·SSG 랜더스), 제임스 네일(2.53·KIA 타이거즈), 아리엘 후라도(2.69·삼성 라이온즈) 등 외국인 투수들만 포진해 있다. 오원석은 임찬규(2.88·LG 트윈스)를 앞서며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 왼손 선발 오원석.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51309200106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SSG 시절 '김광현의 후계자'로 불렸던 오원석에게는 현재 시즌이 커리어 최고의 해가 됐다. 지난해 10월 31일 김민과의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것이 전환점이었다.
2020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1차 지명을 받으며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오원석은 트레이드 소식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오원석은 "트레이드 직후에는 슬프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kt 포수 장성우는 오원석의 영입을 환영하며 "10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던 바 있다. SSG에서 오원석의 단일 시즌 최다승은 2023년 8승이 전부였다. kt 이적 첫 해 오원석은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SSG 시절에는 좋은 투구를 보이다가 제구 난조로 급작스럽게 무너지거나, 투구 수 관리 실패로 5회를 간신히 채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 kt에서는 10차례나 '6이닝 이상 투구'를 완주했다.
체인지업 구사율을 기존 15%에서 23%로 끌어올린 볼 배합 변화가 호투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원석 덕분에 kt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왼손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기존 kt 왼손 투수의 단일 시즌 최다승은 2018년 금민철이 세운 8승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원석은 고점이 더 높은 투수라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오원석의 성공적인 재기를 평가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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