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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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방출→LG서 재기' 김진성, 3년 연속 20홀드 역대 5번째...41세 노경은은 최고령 100홀드로 또 다른 역사

2025-07-03 15:35

LG 김진성 / 사진=연합뉴스
LG 김진성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베테랑들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방출의 쓴잔을 마신 후 재기에 성공한 LG 트윈스 김진성과 SSG 랜더스 노경은이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성은 1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와의 2025 KBO리그 경기에서 시즌 2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2023년 21홀드, 작년 27홀드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것은 리그 역사상 5번째 사례다.

노경은은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완성했다. 41세 3개월 15일의 나이로 김진성(38세 6개월 28일)이 보유했던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3년 가까이 단축시켰다.

두 선수의 여정은 역경 극복의 표본이다. 김진성은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지명 후 1군 경험 없이 2006년 첫 방출을 겪었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육성 선수로 재출발했지만 이듬해 또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NC 창단 멤버로 활동한 뒤 2021시즌 후 세 번째 방출 통지를 받았을 때 LG가 기회를 제공했다.

노경은의 길도 험난했다. 2003년 두산 1차 지명을 받았으나 기대에 부응하는 꾸준함을 보이지 못했다. 2016년 중반 롯데로 이적했고, 2022시즌을 앞두고 팀과 헤어졌다.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SSG에서 세 번째 소속팀 생활을 시작했다.

SSG 노경은 / 사진=연합뉴스
SSG 노경은 / 사진=연합뉴스
두 노장 모두 소속팀의 신뢰 속에서 완전한 재기를 이뤘다. 노경은은 작년 40세 나이에 38홀드로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다. 2007년 LG 류택현이 36세에 세운 기록을 뛰어넘었다. 김진성은 2022년부터 3시즌간 198⅔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각각 2022년과 2023년 팀 우승에도 한몫했다.

올 시즌에도 정점급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마흔을 맞은 김진성은 2일 기준 리그 홀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 조상우(KIA 타이거즈)와는 2개 차이다. 노경은은 홀드 15개를 쌓으면서 평균자책점 2.09의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노경은에게는 또 다른 대기록 도전 기회가 있다. 2023시즌 30홀드를 달성한 그가 남은 기간 15홀드를 더 쌓으면 전례 없는 '3년 연속 30홀드'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그는 이미 작년 리그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를 기록한 바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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