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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이변 없기를' 사발렌카, 시드 톱5 중 홀로 생존하며 윔블던 32강...작년 준우승 파올리니까지 탈락으로 우승 청신호

2025-07-03 19:45

사발렌카의 스트로크 / 사진=연합뉴스
사발렌카의 스트로크 / 사진=연합뉴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윔블던에서 홀로 시드 상위권을 지켜내며 우승 청신호를 켰다.

사발렌카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펼쳐진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대회(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원)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마리 부즈코바(48위·체코)를 세트스코어 2-0(7-6<7-4>, 6-4)으로 꺾고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호주오픈 2회(2023·2024년), US오픈 1회(2024년) 우승 경험이 있는 사발렌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행보를 계속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사발렌카를 제외한 시드 톱 5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4번 시드 자스민 파올리니(5위·이탈리아)가 이날 80위 카밀라 라키모바(러시아)에게 1-2(6-4, 4-6, 4-6) 역전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이미 2번 시드 코코 고프(2위),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3위·이상 미국), 5번 시드 정친원(6위·중국)이 1회전에서 자취를 감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모두 전체적인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 이변이 없길 바란다"고 농담조로 말하며 우승 의욕을 내비쳤다.

올 시즌 WTA 1000급 대회인 마이애미오픈과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승리에 기뻐하는 사발렌카 / 사진=연합뉴스
승리에 기뻐하는 사발렌카 / 사진=연합뉴스
32강에서는 영국의 스타 에마 라두카누(40위)와 격돌한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인디언웰스 대회 32강에서 한 번 만났고, 당시 사발렌카가 2-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긴 부진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라두카누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라두카누는 이날 2회전에서 2023년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73위·체코)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2021년 US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후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한 그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윔블던 3연패 도전하는 알카라스 / 사진=연합뉴스
윔블던 3연패 도전하는 알카라스 / 사진=연합뉴스
남자 단식에서는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733위 올리버 트라베트(영국)를 3-0(6-1, 6-4, 6-4)으로 여유 있게 처리하고 3회전에 오르며 20연승 행진을 지속했다.

최근 2년 연속 윔블던 정상에 오른 알카라스는 대회 3연패와 함께 이달 초 마무리된 프랑스오픈에 이은 연속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5위 테일러 프리츠(미국)도 개브리엘 디알로(40위·캐나다)를 상대로 3-2(3-6, 6-3, 7-6<7-0>, 4-6, 6-3) 풀세트 승부 끝에 승리하며 3회전 무대를 밟았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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