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태로운 2위를 유지 중인 LG 트윈스는 두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동시 슬럼프로 큰 고민에 빠졌다.
LG가 시즌 전 최고 전력으로 점찍었던 치리노스는 현재까지 7승 4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하고 있다. 우승 후보팀의 에이스급 투수가 보여줄 성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치리노스는 지난달 12일 SSG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최근 3경기에서 2번의 패배를 당했다. 평균 투구 이닝도 5회에 못 미치고 있으며, 2경기에서는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에르난데스의 컨디션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10경기 등판해 3승 3패에 평균자책점 4.40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한 번도 5회를 완주하지 못하고 조기 교체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LG 프런트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위즈덤은 15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 순위 공동 3위를 차지하며 파워는 확실히 증명했지만, 타율 2할5푼9리라는 수치는 아쉬운 부분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득점권 타율 2할4푼2리로, 중요한 순간 승부를 결정짓는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현재까지 위즈덤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KIA가 필요로 하는 클러치 히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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