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프리미어리그 TV 중계가 2025-2026시즌부터 미국 스타일로 전면 개편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새 시즌부터 시작되는 역대 최고액인 67억파운드(약 12조 5천400억원) 규모의 4년간 영국 내 중계권 계약과 연관이 있다. 중계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와 TNT스포츠가 막대한 중계권료에 걸맞는 가치를 확보하겠다며 이같은 개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안의 핵심은 교체된 선수들과의 경기 중 터치라인 인터뷰, 카메라맨의 그라운드 진입을 통한 골 세리머니 근접 촬영, 라커룸 출입 허용 등이다.
이는 미국 스포츠 중계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영국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들이다.
개편안 중 일부는 이미 지난 시즌 시험 운영을 거쳤다. 본머스의 마커스 태버니어가 작년 10월 사우샘프턴전에서 교체된 후 방송 인터뷰를 진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경쟁 방송사들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방송사들의 요구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현장감 있는 중계를 위한 협정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이 세 가지 혁신 기술이 모든 경기에서 동시에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하지만 시청자들은 곧 교체된 선수들이 충분히 안정을 되찾은 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터치라인 근처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커룸 촬영과 관련해서는 "라커룸에서도 카메라 사용이 허용되지만, 감독의 팀 미팅 시에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다만 탈의실 카메라 진입에 대해서는 일부 감독들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같이 오랫동안 구단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팀들도 계약 문제로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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