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는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정준우(16) 3단을 상대로 227수 만에 흑돌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은지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하찬석국수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정상 등극으로 김은지는 올 10월과 11월에 개최되는 '한·중 영재대항전'과 '정상 vs 영재 대결' 출전권을 확보했다.
작년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은지는 이번 대회 8강부터 윤서원과 이민석 초단을 연속으로 격파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지난 19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 선승포를 터뜨렸지만, 2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국에서는 아쉬운 역전패를 맛봤다. 하지만 최종 3국에서 다시 정준우를 제압하며 혼성 신예 대회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획득했다.
특히 김은지는 올해 2007년생 이하 선수들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 하찬석국수배에 마지막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마무리를 연출했다.
김은지는 경기 후 "2국 패배 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최종국에만 온 신경을 쏟으려 했다"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지만 우승으로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국에는 또래의 강력한 남자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지만, 어떤 상대와 만나더라도 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중 영재대항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대회는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기본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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