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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욘 람, 켑카에 4타차 역전승..생애 첫 마스터스 그린재킷 입어

2023-04-10 08:28

그린 재킷을 입은 람[로이터=연합뉴스]
그린 재킷을 입은 람[로이터=연합뉴스]
욘 람(스페인)이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달러)에서 4타차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생애 처음 그린재킷을 입었다.

욘 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0)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달성한 람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1년 US오픈 이후 2년 만이다.

올 시즌 우승은 4승으로 늘렸다.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린 재킷을 입고 아내 켈리와 키스하는 람(왼쪽)[로이터=연합뉴스]
그린 재킷을 입고 아내 켈리와 키스하는 람(왼쪽)[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악천후로 순연된 3라운드 경기까지 2타 차 2위였던 람은 같은 날 치러진 4라운드에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3번홀(파4)에서 추격에 나섰다. 두 번째 샷은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켑카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4번홀(파4)에서 켑카가 보기를 하면서 동타를 만든 람은 6번홀(파3)에서 켑카가 다시 보기를 적어내면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로 나선 람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벌렸고 이후부터는 켑카가 보기와 버디를 쏟아내면서 15번홀을 마쳤을 때 4타 차로 벌어졌다.

켑카는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17번홀(파4)에선 다시 보기를 적어내 사실상 역전이 어려워졌다.


람은 17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파를 기록해 4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상금은 324만달러(약 42억7000만원)다.

4명이 출전해 전원 마스터스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선수는 모두 30위 안에 들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21)과 임성재(25)가 나란히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경훈(32)은 공동 23위(1언더파 287타), 김시우(28)는 공동 29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4명이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 미컬슨[EPA=연합뉴스]
필 미컬슨[EPA=연합뉴스]


마스터스에서 3번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이 4라운드에서만 7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켑카와 함께 공동 2위,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리드, 러셀 헨리(이상 미국)가 공동 4위(이상 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공동 49위로 마스터스 23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웠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순연된 3라운드 경기에 앞서 족저근막염 악화로 기권했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1위였던 셰플러는 4언더파 284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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