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2(목)

축구

각오부터 달랐던 ‘쿠바 국적’ 시몬의 한국대표 체험기

‘일본 챔피언’ JT와 한일 탑매치서 맹활약하며 MVP 수상

2015-04-12 22:51

쿠바국가대표시몬(가운데)은12일서울장충체육관에서열린'2015한일V-리그탑매치'에서한국대표자격으로출전해OK저축은행의승리를이끌며최우수선수까지수상했다.(자료사진-KOVO)
쿠바국가대표시몬(가운데)은12일서울장충체육관에서열린'2015한일V-리그탑매치'에서한국대표자격으로출전해OK저축은행의승리를이끌며최우수선수까지수상했다.(자료사진-KOVO)
“한일전의 특별한 의미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었다”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시몬은 쿠바 출신의 세계적인 센터다. V-리그에서는 구단 사정상 라이트 공격수로도 활약하지만 그는 쿠바 국가대표를 지냈고, V-리그 진출에 앞서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선수였다.

‘일본 챔피언’ JT 썬더스의 몬테네그로 출신 부코비치 베세린 감독도 “시몬은 오래 전부터 알았던 선수다. 많은 경기를 지켜봤고, 오늘 경기에서도 세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에 참가한 시몬은 단순히 쿠바 대표팀 선수가 아니었다. 한국 V-리그를 대표해 ‘일본 챔피언’과 국가대항전에 출전한 한국 대표선수였다.

시몬은 이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의 세트 스코어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센터와 라이트 포지션을 오가며 JT를 괴롭혔다. 결국 시몬은 이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맹활약을 공식 인정 받았다.

경기 후 만난 시몬에게 비록 국적은 쿠바지만 이 경기만큼은 한국을 대표해 뛰었던 특별한 소감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는 “동료들에게 한일전의 의미에 대해 들었다. 그 어떤 경기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누구보다 오늘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입국해 무려 9개월간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만큼 시몬은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다. 시몬은 “드디어 시즌이 끝났다.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OK저축은행은 ‘2015 한일 V-리그 탑매치’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열흘 가량의 휴가를 주기로 했다. 그리고는 다시 선수단을 소집해 미국 하와이에서 특별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선수들은 정신력 강화를 위해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하는 등 이색적인 훈련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열외가 있다. 바로 시몬이다. 시즌 내내 아픈 무릎으로 고생했던 그는 하와이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쿠바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는 한국에서 하와이로 가는 것보다 쿠바에서 하와이로 가는 것이 더 가깝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단호하게 “아무리 쿠바에서 가까워도 하와이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답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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