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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글러버가 글러브 때문에' 김하성에 무슨 일? 수비 실책 원인 밝혀져

2024-04-16 21:08

수비하는 김하성
수비하는 김하성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개의 수비 실책을 범했다. 한 경기 2개의 실책이 패배의 빌미가 된 경우도 있다.

MLB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하성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유는 글러브 때문이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케빈 에이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4일 다저스와의 경기 2회 수비에서 땅볼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튕겨나오자 다음 이닝 김하성은 새 글러브를 끼고 나왔다. 그것은 그의 예전 글러브였다"고 전했다.

에이시는 "김하성은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롤링스 글러브는 내 마음에 쏙 들 만큼 완전히 길들여지지 않았다. 그것이 나에게 약간의 정신적 압박을 가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고 했다.

에이시는 "14일의 실책은 김하성이 최근 6경기서 네 번째로 범한 실책이었다. 그 중 세 개는 그가 골드 글러브 수상자임을 의미하는 금색 패치가 있는 새 글러브를 끼고 범한 실책이었다"라며 "그는 이후 지난 시즌 골드 글러브를 획득할 때 사용했던 금색 글러브를 다시 사용했다. 글러브를 포함해 자신감은 야수, 특히 김하성과 같은야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에이시에 따르면 이에 대해 김하성은 "확실히 중요하다. 일단 실수를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시는 "김하성은 지난해 4월 8일 시즌 첫 실책 이후 153번의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 3시즌 동안 14번의 실책을 범했다"며 "그는 2루수, 유격수, 3루수에서 뛰어난 수비를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나는 어떤 식으로든, 특히 수비적으로 팀을 돕기 위해 필드에 나가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잊어버리고 최대한 빨리 생각을 재설정하려고 노력한다. 비록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시즌이 끝날 때에도 여전히 매우 좋은 수비 지표를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숼트 감독도 "김하성은 실책 직후 에도 엄청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시는 김하성이 스프링캠프에서 늦게 받은 롤링스 글러브를 길들이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하성은 "내 생각엔 시즌 중반쯤에는 준비가 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에이시는 "김하성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지금의 금색 글러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글러브를 길들이는 데 약 7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15일과 16일 경기에서는 수비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한편, 김하성은 15일 다저스전에서 4개의 볼넷을 얻은 데 이어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2개의 볼넷과 1안타를 치는 등 공격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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